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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통43

2024 목소리와 스토리, 그리고 발표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는 육지의 왕자를 만나기 위하여 마녀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팔지만, 결국에는 모든 수고가 물거품이 되고 마는 인어의 애절한 사랑을 이야기로 한 작품입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월트 디즈니의 인어공주는 다소 부침을 겪긴 하지만 왕자와의 쌍방 사랑을 이뤄내면서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됩니다. 원작과 리메이크의 결말은 다소 다를지라도 인어공주 스토리를 관통하는 주제는 똑같습니다."넌 목소리만 주면 돼. 그럼 내가 널 사람으로 만들어줄게." 근대 유럽에서 거리낌 없이 말하는 여자는 길들여야 할 말괄량이로 간주됐습니다. 당시에 말 많은 여자, 특히 인어공주의 대방어 아버지가 강요하는 규율 같은 남성의 지배 구조에 복종하지 않는 여자는 징계를 받았어요. 여성의 목소리를 악의 근원으로 보고 이를 길들.. 2024. 8. 5.
이상한 사람 - 존박 https://www.youtube.com/watch?v=0nwUYiucnpM 잊고 살아왔던 말들 잊으려고 애써왔던 것들 그댄 그런 모든 걸 한가득 안고서 나를 보며 웃고 있어 그댄 나를 또 한 번 설레게 만드는 이상한 사람 그댄 나를 또 한 번 긴 꿈을 꾸게 해 안 다쳤던 어린 날처럼 조심스레 또 한 번 설레이는 맘이 사랑인가 봐 나에게는 오로지 유일한 현재만이 있을 뿐. 이미 지나버린 희미한 과거 아직 오지 않은 막연한 미래 그 어느 것도 아닌 지금 머물고 있는 유일한 현재만이 있을 뿐 그러니 지켜내야 할 중요한 현재. 우리는 매일 유일한 날들을 살아가고 있다. 유일하기에 그 어느 날도 포기할 수 없다. 10년 후의 행복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그것은 바로 '오늘의 행복' 2024. 3. 18.
신호등 - 이무진 {문제풀이} https://www.youtube.com/watch?v=NCborpfjwUQ 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3초 그 짧은 시간 노란색 빛을 내는 저기 저 신호등이 내 머릿속을 텅 비워버려 내가 빠른지도 느린지도 모르겠어 그저 눈앞이 샛노랄 뿐이야 솔직히 말하자면 차라리 운전대를 못 잡던 어릴 때가 더 좋았었던 것 같아 그땐 함께 온 세상을 거닐 친구가 있었으니 한창 세계사에 관심이 많았을 때, 뜬금없이 2차 세계대전의 원인이 궁금해서 옆에 계시던 역사 선생님께 여쭤봤었는데요. 그 선생님의 대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어떤 남자가 비가 내리는 늦은 밤 자동차를 몰고 직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중 사고로 나무를 들이받았다고 해볼게요. 선생님은 이 자동차 사고의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도로가 미끄러워서부터 야.. 2024. 3. 16.
시작 - 가호 {새학기 오리엔테이션}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활짝 열리는 3월이 왔습니다.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에 대한 기대와 함께 그 설레는 마음으로 새 출발에 대한 포부를 품어보게 되는데요. 오늘 이 시간을 빌어 그 출발이 과연 무엇을 위한 시작이었고, 무엇을 위한 시작이 되어야 할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늘 그렇듯이 새로운 시작은 설렘을 안겨줍니다. 그 설렘을 품노라면 모든 걸 이겨낼 것만 같은 의욕이 생기며, 그 의욕을 원동력 삼아 시간을 뒤쫓는 시곗바늘처럼 앞질러 가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우리의 인생이 항상 3월 같지는 않아요. "작년과는 달리 올해엔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 매해 새 학기가 되면 만만히 등장하는 다짐. 그러나 쌓여가는 시간에 무색하게 스러져 가는 의지와 체력으로 흐지부지해지기 쉬워..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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