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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토리텔링81

방사광가속기, 인류를 구원하는 빛을 만드는 공장 무한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디즈니&픽사 군단은 사람이 주인공이어야 한다는 클리셰를 버리고, 되려 인격을 구성하는 감정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사람을 배경으로 깔아버리는 기발한 발상의 영화를 만들었다. 그 영화는 바로 2015년에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이다. 나는 영화의 주인공이 기쁨이인줄 알았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에 나오는 기쁨이는 자신을 라일리와 동격화하면서 다른 감정들이 뭔가를 하려고 하면 뭐든 족족 막아댔었다. 마치 라일리의 부모인 마냥. 특히 기쁨이는 슬픔이 하는 모든 것을 저지하려고 했다. 나도 영화를 처음 볼 때 기쁨이처럼 슬픔이를 트롤취급했지만, 영화를 보면 볼수록 그러한 슬픔을 배격하려는 기쁨이가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트롤임을 알게 되었다. 결국 영화는 기쁨과 슬픔 분노 까칠함 이러한 .. 2021. 4. 5.
[Tensegrity] 공중정원 (Garden In The Air) 공중정원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기원전 500년경 바빌로니아의 왕이 왕비를 위하여 수도인 바빌론에 건설한 정원이다. 산이 많아 과일과 꽃이 풍성한 곳에서 자란 왕비는 평탄하고 비가 잘 오지 않는 사막 지역의 바빌론에 마음을 두지 못한 채 항상 아름다운 고향의 푸른 언덕을 그리워하였다. 이 모습을 보고 안타깝게 여긴 왕은 왕비를 위하여 어떤 정원보다도 아름다운 정원을 바빌론에 만들게 된 것이다. 각종 나무, 관목, 덩굴 식물들을 층층이 심은 계단식 정원으로, 기록에 따르면 그 장대한 규모로 인해 사막 한가운데 공중에 떠 있는 초록빛 산처럼 보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지금은 그 아름다움을 찾아볼 수 없지만, 바빌론에 폐허가 된 공중정원의 터는 오늘날까지도 남아 있다. 왕비를 위해 초록빛 정원을 세우.. 2021. 3. 31.
스윙 바이와 롤린 너의 눈빛은 날 자꾸 네 곁을 맴돌게 해 온통 너의 생각뿐이야 나도 미치겠어 Rollin' Rollin' Rollin' Rollin' Rollin' Rollin' Rollin' Rollin' Rollin' Rollin' Rollin' Rollin' 하루가 멀다 하고 Rolling in the deep 브레이브 걸스 - 롤린 中 눈빛만 봐도 설레고 좋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곁에 계속 있고 싶기 마련이다. 태양의 중력에 이끌려 그 주위를 맴도는 지구처럼, 좋아하는 사람의 눈빛에 이끌려 그의 주위를 맴도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사람의 눈빛과 마음을 훔칠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발칙한 생각도 갖게 된다.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것처럼 중력을 훔치는 발칙한 방법 '스윙 바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2021. 3. 25.
물리가 부르는 세월(歲月)의 섭리 인간은 공간을 통해 사회적 소통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시켜 왔다. 모닥불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모닥불에 가까이 가면 뜨겁고 멀리 떨어지면 춥다. 따라서 사람들은 모닥불을 중심으로 불로부터 같은 거리를 두고 주변에 둥그렇게 앉는다. 이때 모든 사람은 모닥불을 쳐다본다. 사회 구성원이 모두 한 곳을 바라본다는 것은 그 사회에 구심점이 생겼다는 걸 의미한다. 모닥불을 매개로 모여든 사람들 모두 다닥다닥 앉아 서로의 추억을 곱씹고, 아쉬웠던 이야기를 하기도 하며, 미래를 다짐하는 등 서로가 소통과 공감을 하면서 연대의식을 다져본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져보았을 것이다. 인간은 과거에는 하늘의 불인 태양을 보거나 태양빛을 반사하는 달을 쳐다보며 섬겼다. 이 시기 사회의 구심점은 태양과 달이었다. 먼 하늘에 있.. 2021.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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