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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통

유대인, 그들은 알고 있었을까?

by 사이언스토리텔러 2020.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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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로스차일드 가와 같이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거대 그림자 세력,  나치즘에 의한 배척과 박해의 대상, 샤일록과 같이 돈에 굉장히 민감하고 인색한 사람

돈과 차별 두 개의 키워드로 귀결될 것이다. 

 

처음엔 유대인이 고리대업에 종사하는 돈에 인색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차별과 박해를 많이 받는 민족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사실은 유대인이 계급으로 나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종사하는 업종의 특성상 현지의 경제 발전에 일정 기여를 하여 현지 정부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아 '정부의 보호를 받는 유대인'이 있었고 그 중 특수 업종에 종사한 덕에 사회적 지위가 더 높아져 상위 계층 '궁정 유대인'으로 불리는 소수 그룹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유대계 은행 가문들이 있다.

이들은 거주국 정부에 대출을 제공하는 등의 공을 세움으로써 더욱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을 수 있었다. 로스차일드 가를 비롯해 비교적 부유한 유대계 은행 가문은 모두 궁정 유대인 출신이었다.

 

보통 배척과 박해 속에서 고통받는 유대인들은 하위 계층이었고 당시 대부분의 하위 계층 유대인은 사회의 주변부 계급으로 몰려 유럽 주류 권력층인 종교 세력의 박해와 현지 세속 사회의 멸시로 말미암아 그들은 취업, 이민, 생활 등에서 각종 제약이 뒤따랐다. 유대인들은 원칙적으로 땅과 농장을 소유할 권리가 없었고 수공업에도 종사할 수 없었다.

오로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하층민의 직업인 환전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유대인이 환전업으로 업을 삼았기 때문에 유대인의 화폐 셰켈은 환전이 용이하고 통용 범위가 넓고 유통 속도가 빠르고 계산이 정밀하다는 특징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유대인들은 각종 화폐 시장에서 환전 서비스를 통해 차액을 챙김과 동시에 넓은 인맥 관계를 맺고 고객 자원 확보를 위해 정성을 쏟았다.

 

수천 년에 걸친 노력을 발판으로 환전업은 유대인을 대표하는 직업이 되었고, 외부인들은 감히 넘볼 수 없는 독보적인 경지를 구축했다.

 

환전상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세계 각국을 다니는 여행자나 장사꾼들이 대부분이었다.

신이 있다는 것을 더 이상 믿지 않고 대신에 내 안의 진정한 목소리를 믿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인간의 자유 의지를 신성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환전업은 그 궤를 같이 할 수 밖에 없었다.

 

자유 의지를 믿는 인본주의의 발흥으로 개인의 경험(여행, 문화)이 중요해지고, 산업 혁명으로 인해 대량 생산된 물건을 사야 할 거대 수요층의 필요는 전 인류가 하나의 통합 사회로 엮어져야 함을 주장하였고, 환전업은 이러한 글로벌 사회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온갖 사회의 멸시와 차별을 받으며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환전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줄을 유대인들이 알고 있었을까?

 

어쩌면 유대인들은 그 시대의 흐름에 운 좋게 편승한 것 아닐까? 상공업에 종사할 수 없고 토지를 가질 수 없었던 유대인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환전업을 선택하였는데 이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줄은 그들은 알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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