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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없다가
가끔 나타나는 날
너의 기억들이 그렇듯
빈틈 사이로 들어오는 너
잊을만하면 나타나
네 기억이 희미해지다
다시금 네가 떠올라 가끔씩
그렇게 넌 나를 찾아와
2월의 마지막 날처럼
As one - 2월 29일 中
4년마다 찾아오는 2월의 특별한 하루, 2월 29일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의 공전 주기는 365일이지만 사실은 365.2422일이다. 이 어긋남을 맞추기 위해 4년마다 하루를 추가해야 했고, 그러한 조율의 산실이 2월 29일이다.
평소에는 없다가 가끔 나타나는 2월 29일처럼 희미했던 과거의 기억들이 문득 떠올려져 추억으로 선명해지는 때가 있다. 추억을 곱씹다 보면 내 기억 속 전부가 돼버리기도 하지만, 이내 아무렇지 않게 다시 사라져 버린다. 추억은 절대 잊을 수 없는 강력함이지만 힘없이 아스러지는 연약함이기도 하다.
그러한 추억의 모순은 겨울의 끝 봄의 시작에 머물러 있는 2월 29일과 닮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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