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501 답을 찾지 못한 날 - 윤하 {광전효과} 어둠이 있고 밝음이 있지만 새벽이나 저녁과 같이 흐리멍덩한 시간도 있으며,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은 미지근한 상태도 있습니다. 이처럼 세상에는 획일적으로 단정 지을 수 없는 야릇한 것들 투성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빛 역시 파동이면서도 입자이기도 한 흐리멍덩한 무언가임을 배웁니다. 쓸모없는 것은 없다. 헤르츠는 전자기파 실험 중에 학생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선생님, 이 발견은 어디에 쓰일 수 있나요?" 이에 헤르츠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전해집니다. “내 생각에는 아무 데도 사용되지 않을 것 같네.” 그러나 그의 말이 무색하게, 발견 이후 불과 몇 년 만에 마르코니와 테슬라가 무선통신을 개발하면서 인류 사회는 새로운 기술 혁명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어요. 그러나 헤르츠의 실험은 단순히 무선 통신.. 2025. 9. 16. like JENNIE {도플러 효과} 우주 팽창은 생각보다 발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인류는 1700년부터 망원경으로 다른 은하들을 관찰해 왔지만, 그 거리가 매우 멀고 움직임은 몹시 느려서 은하들이 지구를 기준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지금도 가장 강력한 성능의 망원경을 동원하더라도 은하의 움직임을 직접 관찰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은하에서 오는 빛의 색이 미묘하게 달라진다는 사실에 주목했어요. 얼핏 단순한 색의 변화 같지만 실제로는 은하의 움직임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설명하는 물리학, 그와 같은 결을 공유하는 삶의 철학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우주가 보내오는 빨간 경고등, 적색 편이 허블은 천체들이 도플러 효과를 나타낼 것임을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적색 편이와 청색 편이가 무작위로 관측될 것이라고 생.. 2025. 9. 11. COLOR - NCT WISH {볼록 렌즈에 의한 상의 형성} 세상에는 우리가 듣지 못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들도 많고요. 그러나 공기는 온갖 정보를 머금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그것을 듣고 볼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찾으면 그만입니다. 렌즈를 통과하며 공기를 가르는 빛의 길을 추적하는 뉴턴의 기하광학의 원리와 함께 그와 같은 결을 공유하는 삶의 철학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렌즈에 의한 상에는 두 가지, 실상과 허상이 있습니다. 실상은 실제로 지나는 빛이 만들어 내는 상으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 결과이자 사실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실상이란 노력 끝에 얻은 성취, 직접 경험한 사건들이에요. 그것은 분명히 존재하며 우리를 단단히 지탱해 줍니다. 반면에 허상은 실제로 지나는 빛이 아닌 연장된 빛이 빚어내는 가짜지만, 우리는 분명 그것.. 2025. 9. 9. 빛 - H.O.T {영의 이중 슬릿 실험} 빛에 빛을 더해서 어둠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누가 상상할 수 있을까! 영의 평전을 쓴 프랑수아 아라고는 광학에 대한 영의 가장 유명한 공헌인 간섭의 법칙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우아하게 묘사했습니다. "햇빛 속에서, 광명의 빛이 자유롭게 도달하는 지점에서 어둠을 발견하고 과연 놀라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빛에 빛을 더해서 어둠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누가 상상할 수 있을까!" 빛이 어둠을 빚어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듯, 영은 냉담한 현실과 막막한 미래 속에서도 희망의 빛이 존재함을 증명해 냈습니다. 그의 드라마 같은 삶을 물리학으로 노래하는 시간입니다. 천재 소년, 언어로 세상을 읽다 1773년 영국 서머싯의 밀버튼 마을에서 태어난 영은 어렸을 때부터 비범한 능력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두 살 때 글을 유창하게.. 2025. 8. 22. 이전 1 2 3 4 5 6 7 8 ··· 12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