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중심과 외래 바다 생물

우리가 숨쉬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니모들은 납치되고 있다. 의도치 않게.

선박을 지켜주는 생명수, 밸러스트 수

배는 무게중심을 바다 깊숙하게 유지하면 할수록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다. 그런데 배는 구조적으로 화물이나 사람을 배의 밑부분에 두는 것이 아니라 갑판이나 화물창에 싣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 무게중심이 배의 위쪽인 물 위로 올라가 배는 위험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배의 제일 낮은 쪽에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커다란 물탱크를 여러 개 두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밸러스트 탱크'라는 것이고 여기에 싣는 물을 '밸러스트 수' 또는 '선박 평형수'라고 부른다.

밸러스트 수에 실려오는 외래 바다 생물

전 세계적으로 1년에 약 50억톤의 바닷물이 밸러스트 수로 사용되어, 한 국가의 바다에서 다른 국가의 바다로 이동된다. 이에 따라 수만 종의 바다 생물이 바닷물 속에 섞여 이동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해양 생물로 인해 생태계 교란이 일어나게 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참게나 고둥이 미국으로 가는 선박의 밸러스트에 실려 태평양을 건너 미국 해안에 도착해서, 미국의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