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4년 맥스웰, 전자기파를 예언하다.
1864년 맥스웰은 전기장과 자기장의 상호작용으로 탄생하여 빛의 속력 299,792,458m/s으로 진행하는 임의의 파동을 예언하고 그 파동을 '전자기파'라 명칭 하였다. 이 예언의 근거는 오로지 수학적인 식; 맥스웰 방정식이었다.
하지만 맥스웰은 난관에 봉착한다. 맥스웰 방정식이 예언한 파동(전자기파)은 매질이 없어도 이동 가능했기 때문이다. 파동은 매질을 통해서만 이동할 수 있다는 주장이 공론화 되었던 시대에 맥스웰은 자신의 이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지 폐기해야 할지 큰 딜레마에 빠졌다. 맥스웰에게는 모두가 '예'라 할 때 '아니오'라고 말할 용기가 없었다.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매질이 없어도 이동하는 파동을 발견할 수만 있다면.... 맥스웰에겐 그게 필요했었다.
1887년 마이컬슨 왈, 에테르는 없었다.
20년의 시간이 흐르고 맥스웰이 그렇게 애걸복걸했던 사례는 마이컬슨과 몰리에 의해서 발견된다.
사실 마이컬슨과 몰리는 맥스웰의 바람을 이뤄주고자 실험을 한 게 아니다. 과학자들은 예전부터 우주는 공기가 아닌 가상의 물질 에테르로 가득 차있기 때문에 빛 파동이 '에테르'를 매질 삼아 지구로 건너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컬슨은 그저 빛의 매질 '에테르'의 존재를 밝히고자 실험을 계획한 것뿐이다.
하지만 마이컬슨은 '에테르'의 존재를 부정하는 실험 결과를 맞닥뜨리게 되었다. 이 결과를 달리 해석하면 대기도 없고 에테르도 없는 즉, 빛 파동이 완벽하게 매질이 없는 진공 상태의 우주를 건너 지구로 향한다는 걸 방증하는 경우였다. 게다가 매질을 통한 파동의 전달을 반증하는 경우였다.
마이컬슨과 몰리의 실험은 아인슈타인에게 큰 통찰력을 제공하였다. 그는 마이컬슨-몰리 실험은 실패작이 아니고 맥스웰의 계산은 아주 정확했다고 선언하고나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직관을 활용하여 정리한 '특수 상대성 이론'을 발표한다.
결국 베일에 감싸져 있던 전자기파의 존재는 헤르츠의 실험을 통해 드러나게 되었고 그와 더불어 빛이 전자기파의 한 종류임이 밝혀지게 되었다. 맥스웰의 이론이 현실로 탈바꿈되는 순간이 도래했다.
사람은 가시광선을 통해 시각 정보를 얻는다. 흔히들 가시광선을 '빛'이라고 부르지만, 가시광선은 빛의 극히 일부분이다. 가시광선 이외에 어떤 빛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이 모든 빛들을 아우르는 전자기파의 성질도 알아본다.
1. 전자기파의 성질
전기장과 자기장이 서로를 유도하며 진행하는 파동을 '전자기파'라 한다.
이때 전기장과 자기장의 진동 방향이 서로 수직이고, 전자기파는 전기장과 자기장의 진동 방향과 수직인 방향으로 진행하는 파동이므로 횡파다. 전자기파는 매질이 없어도(진공에서도) 진행 가능하다는게 특이점이다.
진공에서의 전자기파 속력은 299,792,458m/s이다.
맥스웰이 자신의 방정식만으로 전자기파의 속력을 일의 자리 숫자까지 정확하게 예측했다는 게 가히 놀랍다.
2. 전자기파 스펙트럼(분포도)
전자기파는 모든 파장에 연속적으로 걸쳐 있지만, 전자기파 스펙트럼 중 비슷한 성질을 가진 파장의 구간을 정하여 용도에 따라 구분한다.
위의 그림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X선으로 갈수록) 파장이 짧아지고 진동수가 커짐을 확인하라. 왜 그러겠는가? 밑의 식을 보자.
빛의 속력은 변함없으므로 파장과 진동수가 반비례 관계다.
3. 전자기파의 특징과 이용
종류 | 특징 | 이용 |
라디오파 | 파장이 제일 길어서 회절이 잘 일어나 파동이 구석구석 잘 전달된다. | 라디오, TV를 포함한 무선 통신 |
마이크로파 | 라디오파보다 파장이 짧으며 많은 정보를 전달 | 레이더, 휴대 전화 데이터 통신, 전자레인지 |
적외선 | 가시광선의 빨간색 빛보다 파장이 길며 마이크로파보다 파장이 짧다. 강한 열작용을 하여 열선이라고도 한다. | 적외선 온도계, 적외선 카메라, 리모컨 |
가시광선 | 사람이 눈으로 인식할 수 있는 전자기파, 파장에 따라 사람 눈에 다른 색으로 보임. | 조명이나 디스플레이 |
자외선 | 가시광선의 보라색 빛보다 파장이 짧고 X선보다 파장이 긴 전자기파로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방해하여 살균 작용 | 살균 및 소독기 |
X선 | 자외선보다 파장이 짧고 사람의 몸이나 건물 벽을 투과 | X-ray, 공항 수하물 검사, 비파괴검사 |
감마선 | 핵반응시 방출하는 파장이 매우 짧은 전자기파로 투과력이 매우 강함. | 암 치료 |
'2020 물리학I'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개정 물리학1] 정상파와 빛의 간섭 (40) | 2020.11.17 |
---|---|
[2015개정 물리학1] 파동의 간섭 (44) | 2020.11.11 |
[2015개정 물리학1] 전반사와 광통신 (0) | 2020.10.23 |
[2015 개정 물리학1] 파동의 굴절 (0) | 2020.10.07 |
[2015개정 물리학1] 파동의 속력 (0) | 2020.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