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oIRT3VfWVZ0
붉게 타오르는 노을은 흐르는 세월에 옅어져가고 있었던 추억과 이름이 불현듯 떠오를 때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타들어가는 우리의 가슴입니다. 색에서 그리운 사람의 흔적을 찾듯이 우리는 색을 통해 우주 어딘가에 존재할 생명의 흔적을 찾을 수 있어요. 이번 시간에 공부할 빛의 두 번째 파동적 성질이 이와 관련돼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행자, 보이저 호
지구를 떠나 제일 먼 곳을 향하는 가장 위대한 여행자는 바로 보이저 호입니다. 그렇게 불리는 이유는 태양부터 명왕성까지 거리, 약 59억 km의 네 배에 해당하는 우주공간을 항해했기 때문이죠. 교과서에 실려 있는 목성의 대적점과 토성의 위성 타이탄 등 모두 보이저 호가 촬영한 결과물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저호는 시속 6만 976km의 속력으로 태양계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보이저 호는 300년 후에 태양계의 외부 경계인 오르트 구름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오르트 구름을 완전히 벗어나는 시기는 2만 년 뒤쯤이 될 전망이고,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 알파센타우리에 도달하기까지는 1만 년 이상이 더 필요하다네요. 이처럼 성간 공간(interstella)은 인류가 극복하기 만만치 않은 거대한 공간적 장벽입니다. 그러나 페트리 접시의 미생물을 현미경으로 볼 수 있듯이 분광기를 이용한다면 우주를 페트리 접시에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분광기를 이용해 색을 보는 능력이 발전함으로써 빛은 우리의 주요 에너지 원천일 뿐 아니라, 동시에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데이터 자원이 되었습니다. 별들의 스펙트럼은 우주의 발생과 발전에 대한 가설을 정립하고, 무한한 공간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기대할 수 있게 해 주었죠.
녹이 슨 심장에 쉼 없이 피는 꿈
어두컴컴한 밤하늘의 심연을 올려다보며 더 넓은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물리학 탐구로 승화시킨 인류로 인해 우주는 138억 년간의 오랜 침묵을 깨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한 평 남짓의 좁은 공간에서 우주의 탄생과 종말을 상상하며, 자신의 내면 안에 무한한 우주를 담아 우주의 의미를 이해하려 하는 면에서 인류의 존재는 우주적입니다. 나의 우주를 보는 유일한 자이자, 세상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최후의 존재는 바로 나 자신이에요. 그렇기에 우리는 절대 하찮지 않습니다.
인생 뭐 그렇게 오래 살지 않았지만 쓰디쓴 바람에 생채기를 수없이 입어가며 내 심장도 남들과 다를 바 없이 여리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바람은 내 심장에 생채기만 남기지 않았더라고요. 바람을 타고 날아온 씨앗들은 생채기 난 심장에 자리 잡아 소중한 꿈들로 싹틔웠습니다. 그렇기에 수십 번 깨지고 좌절하면서도 내 심장에서 쉼 없이 피어가게 될 소중한 꿈의 싹을 지키기 위해 나는 오늘도 그 바람을 등지고 앞으로 달려갑니다. 무모함이 새로운 기회임을 알기에, 녹슨 심장에도 꿈이 피어남을 알기에 사소한 모든 것의 의미를 찾아가며 앞으로 달려갑니다. 오늘도 물리를 통해 인생을 배웁니다.
'사이언스토리텔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답을 찾지 못한 날 - 윤하 {빛의 이중성} (1) | 2024.11.21 |
---|---|
HAPPY - DAY6 {변압기} (1) | 2024.11.06 |
Laughter - Official髭男dism {파동의 간섭} (0) | 2024.11.06 |
친구 - S.E.S {강자성체} (0) | 2024.09.23 |
조율 - JK 김동욱 {송전과 에너지 보존 법칙} (0) | 2024.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