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인 단진동은 용수철 진자와 LC 회로에서 나타나는 자연적인 특성입니다. 이러한 자연의 언어를 수학의 언어로 표현한 것이 2차 미분 방정식이죠. 방정식의 해는 입자와 전하가 시간 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릴 수밖에 없음을 설명합니다. 그들은 중심에 이르고자 하지만, 항상 지나쳐 다른 한쪽으로 치우치게 됩니다. 중심에 이르는 데 필요한 건 마찰이죠. 물론 마찰이 있다고 해서 그들이 단번에 중심을 잡는 게 아닙니다. 수없이 흔들리는 동안 진동이 조금씩 잦아들면서 천천히 중심에 접근해 가는 거죠.
우리 역시 시간 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인생을 살아갑니다.
희망을 안고 가다가도 좌절에 엎어지며, 닿을 듯 말 듯한 목표를 향해 우리는 수없이 흔들립니다.
때론 '왜 하필 내게 이런 시련이 뒤따르는 걸까'란 생각에 모든 게 밉고 싫어지면서 다 포기하고 싶기도 해요.
그러나 중심에 이르는 데 필연적으로 뒤따랐던 게 마찰이었듯이, 실패와 좌절 역시 목표에 이르는 데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마찰과도 같은 무언가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https://youtu.be/rS3xQQyXnUY?si=6GWrcaxyba8jyKhl
실패는 성공의 반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이 말을 믿어 보기로 했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반대가 아니라 성공의 일부다."
그렇기에 좌절에 엎어질지라도 '이는 성공의 일부'라 여기며 다시 일어나 묵묵히 가던 길을 걸어갈 겁니다.
실패와 좌절, 단 한 번뿐이 아니고 굉장히 잦게 찾아오리란 생각에 움츠려 들 때엔 단진동을 떠올려 봅니다.
단번에 중심을 잡지 않고, 수없이 흔들리는 동안 진동이 조금씩 잦아들면서 천천히 중심을 잡아가는 단진동.
이를 통해 목표를 향해 가는 긴 시간 속의 인내를 배웁니다.
때때로 찾아오는 실패와 좌절이 삶의 목표에 다다르게 하는 데 템포를 조절해 주는 마찰과도 같다는 생각을 한다면 우리는 너무나도 잘 흔들리고 있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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