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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함부로 걷어차지 말라. 넌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웠던 적이 있느냐"
삶의 온도를 잴 수 있다면 내 삶의 온도는 몇 도일까? 어느 정도로 뜨거워져야 할까?
"36.5도"
텍스트만으로는 결코 전해질 수 없는 따뜻함. 힘들거나 지칠 때, 때로는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말없이 잡아주는 누군가의 손, 안아주는 누군가의 품. 이들보다 따뜻한 것들이 있을까? 때로는 그 따뜻함이 심장을 다시 뜨겁게 만들기도 하더라. 오늘 아이들의 감사와 응원은 세상 어느 그 무엇보다 내게 따뜻함으로 다가왔다.
나라는 사람이 여러 학생으로 하여금 제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준 숭고한 일을 하여 왔구나.. '아.. 나라는 사람이 그저 그런 교사가 아니었구나'라는 용기와 함께 한편으로 위로가 되었던 날.
언젠가 필연적으로 맞닥뜨릴 고통에 힘겨워 할 아이들을 포근하게 안아줄 36.5도의 말과 행동을 찾기 위해 힘껏 애써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한 날이었다. 항상 제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아이들의 쉼표가 될 수 있는 선생님이 되리라는 다짐을, 희미해졌던 다짐이 뚜렷해지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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