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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토리텔링

[자연의 구성물질][통합과학 프리젠테이션] 내가 독서노트를 쓰는 이유

by 사이언스토리텔러 2020.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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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비롯한 대부분의 생명체는 주로 어떤 물질로 이루어졌습니까? 대부분 물이지요? 까짓거 물은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단백질을 이루는 질소는 대기의 78%를 차지하는 흔하디 흔한 원소죠. 뼈를 구성하는 중요한 원소는 칼슘으로써 분필도 칼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니 분필 정도의 푼돈만을 가지고 있다면 칼슘을 얻을 수 있겠지요. 탄소는 석탄으로 얻을 수 있을겁니다. 연필심도 괜찮습니다.

분필(칼슘), 석탄(탄소), 질소, 물

이런식으로 생명체를 구성하는 물질 및 원소를 치환하여 약국에서 구입한다면 97센트가 필요하다는 둥, 10달러가 필요하다는 둥 대체적으로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우리 인간을 구성하는 모든 물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에는 모든 과학자가 동의할겁니다. 하지만!! 설령 우리가 그러한 재료들을 샀다고 칩시다. 양동이에 모두 쏟아부어 그것을 휘휘 젓는다고 해서 생명이 탄생합니까? 그저 의미없는 혼합 덩어리만이 양동이에서 흐느적 거리고 있을 뿐입니다.

 

인간, 생명이 갖는 고유한 가치는 재료에서 오는 것이 아닌 화학적인 결합; 즉 연결 자체에서 찾을 수 있는겁니다. 모든 것은 연결에서 고유한 가치를 갖는 것이지요.

석탄과 다이아몬드

탄소도 어떻게 연결되어있느냐에 따라 연필심이 될 수도 있고 다이아몬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공부와 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많은 것을 공부하고, 많은 책을 읽어 최대한 많은 지식을 머릿속에 욱여 넣는다고 해서 그 자체가 유의미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인풋되는 정보를 나만의 논리적 또는 감성적 프로세스에 의해서 나만의 가치와 우선순위에 따라 조합하고 그 조합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한다면 오로지 나에 의한, 나만이 갖는 독창적 결과물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이 곧 창의다고 말할 수 있는겁니다. 

 

독창적인 나만의 아이디어가 무기가 되는 이 시대에 경쟁력이 있는 컨텐츠를 가지기 원한다면 적어도 이 정도의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무조건 많은 책을 읽고 풍부한 배경지식을 쌓는 것만이 능사가 되는 시대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은겁니다. 물론 연결할 소재들이 많으려면 많은 책을 읽어야 하겠죠. 하지만 그 정도로 안심하기에 이르다는겁니다. 

나만의 컨텐츠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는다면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이 컨텐츠에 녹아야 되는 것이고 그 정체성은 소재의 연결에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10달러 내외의 값어치를 하는 재료들이 가치를 평가할 수 없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인간이 되는 데 있어 재료의 결합 방법이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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