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서 ATP는 자발적인 골격근의 움직임뿐 아니라 심장이나 허파 및 소화기관 등의 작동과 체온 유지 등에 쓰입니다.
ATP라는 화학에너지가 골격근 수축이라는 기계적 에너지로, 혹은 체온이라는 열에너지로 전환되는 것이죠.
생명체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이런 에너지 전환을 인간이 기계에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산업혁명 이후입니다.
산업혁명 이전의 기계들은 물의 흐름을 이용한 물레방아처럼 기계적 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이용하는 단순한 형태가 전부였습니다.
산업혁명 이전에 있었던 돛단배도 바람이라는 기계적 에너지를 배를 움직이는 기계적 에너지로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에는 열에너지로 물을 끓여 생긴 수증기의 힘으로 배나 기차를 움직이는, 다시 말해 열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전환시킨 증기선이나 증기기관차 등이 나타났습니다.
생명체가 아주 오래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해왔던 에너지 전환을, 인간이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산업혁명 이후로 이제 겨우 500년도 되지 않습니다. 남의 논문이나 특허를 베끼면 표절로 걸리지만, 자연 현상을 보고 남에게 알리거나 베껴서 흉내 내면 발견이나 발명했다고 대접을 받으니 '자연이 교과서'라는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인간이 자연을 관찰하고 탐구해온 이유는 본질적으로 그게 곧 인간에게 도움되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자연 현상을 탐구하고 어떤 혜안을 얻기 위해 무언가를 알아야하기 때문에 우리는 과학이라는 학문을 공부한다
과학을 공부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남에게 도움이 될 만한 무언가를 찾기 위함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곧 큰 사람이다.
꼭 과학이라는 방법으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어도 된다. 어떤 무언가를 발명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그게 과학이 아니어도 충분히 가치 있는 것이다. 다만 그 무언가를 발명하기 위해서는 우린 알아야 한다. 다양한 모든 것들을 말이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뭔가를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남을 도와주는 것이 곧 나를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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