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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창조와 혁신1

by 사이언스토리텔러 2019.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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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0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만약 인류의 모든 발명품 중 열 가지를 꼽으라면 숫자 0이 그중 으뜸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그 얘기를 듣고 이해하지 못하다가 나중에야 무릎을 탁 쳤다. 만약 0이 없었다면, 현대 수학이며 현대 수학위에 세워진 물리학, 그리고 지금의 산업 문명 모두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0을 발명하기가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어떤 기호를 발명할 때는 지칭하는 대상이 있기 마련이지만, 0은 아무것도 지칭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도인은 어떻게 처음 이 숫자를 발견할 수 있었을까? 바로 인도 철학에 공이나 무개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0이란 개념이 지금은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알고 있는 개념이라 아무렇지 않게 생각되는거지, 이런 애초에 없던 개념을 탄생시켰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면 높은 가치를 주기에 충분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0이 나오고 나서부터 수학이 발달하였고 수학이 발달하여 물리학이 정립될 수 있었고 물리에 의해 과학과 산업이 발달하게 되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였다고 해서 0의 발견을 너무 머리 좋은 사람만 할 수 있는 절대 접근 불가의 영역이라고 판단할 이유는 또 없다는 게 나에게 귀감을 주었다.

인도인은 0을 발견했다기 보다는 원래 있던 개념으로부터 차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창조'라는 것이 꼭 무로부터 유를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최근에 말이다. 

원래 있던 것을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여 빌려와 쓰든, 덧대어 붙이든, 살짝 변경하여 만든 것도 창조된 것이다.

창조가 그런 것도 포함하고 있다면 어마어마하게 똑똑한 사람만이 하는 영역이라고 단정짓고 포기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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