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글쓰기1 코로나가 앗아간 반쪽짜리 얼굴 "이러다 애들 얼굴도 못 보고 졸업시키는 게 아닐까?" 2020년 초에는 그래도 2학기가 되면 마스크를 쓰지 않는 얼굴을 보며 수업을 할 수 있겠거니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는 헛된 희망이 되어버렸다. 지금도 마스크를 벗은 아이들의 얼굴을 보지 못했고 그렇게 그대로 한 학년 올려 보낼 판이다. 현장보다는 온라인으로 수업한 날이 많았고, 그 소중한 현장 수업에서조차 애들의 쌩얼을 볼 기회가 없었다. 1년이 지나도 가르치는 제자의 얼굴을 모른다는 비극을 어느 누가 예상했겠는가! 얼굴을 모르니 이름 외우기가 힘들고 그러다 보니 사람 자체를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입의 실종 마스크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더불어 말까지 차단해버렸다. 말의 부재로 적막한 교실이라 그런지 마스크 위에 빼꼼 드러난 눈을 보노라면 마.. 2020. 11. 2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