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하면 떠오르는 사람을 물어보면 대부분이 '뉴턴'을 대답합니다. 뉴턴은 왜 이렇게 유명할까요? 단순히 물리학의 거장이어서, 인류 과학 발견사의 중요한 인물이어서가 아닙니다. 그는 한 시대의 관념 체계를 세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해 그가 바로 대전환점인 것이죠.
뉴턴의 이전 시대에 인류는 거칠고 사나운 자연의 힘 아래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던 연약한 종이었습니다. 하지만 뉴턴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부터
해변의 밀물과 썰물
지구와 태양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자연의 현상은 질서 정연하다.
내가 종이에 쓴 몇 가지 법칙에 모두 부합한다."
뉴턴은 자연을 무질서한 혼돈이 아닌, 수학적으로 계산 가능한 법칙으로 작동하는 질서 정연한 체계로 보았습니다. 그는 자연 현상을 설명하는 데 있어 수학적 계산을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물리학을 정량적 과학으로 자리 잡게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의 통찰을 바탕으로, 물체의 운동을 설명하는, 종이에 쓴 몇 가지 법칙에 대해 학습합니다.

기하학으로 천상과 지상을 통합한 뉴턴


뉴턴의 위대함은 단지 법칙을 세운 데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가 보여준 통합의 관점은 물리학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케플러는 태양계의 행성들이 타원 궤도를 따라 돈다는 사실을, 갈릴레이는 물체가 지상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운동처럼 보이는 현상 사이에서 뉴턴은 하나의 공통된 수학적 구조, 기하학적 단일성을 찾아냅니다.

그는 지상의 포물선 운동과 천상의 타원 운동이 본질적으로 같은 원리에서 비롯된다고 보았습니다. 궤도를 돈다는 것은 곧 떨어지는 것의 또 다른 방식이라는 뉴턴의 통찰은, 하늘과 땅의 물리 법칙을 하나로 통합한 위대한 발상이었습니다. 겉보기에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사실들 속에서 유사성을 찾아내는 능력, 바로 거기에서 뉴턴의 천재성이 드러나는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천재적인 통찰은 뉴턴이 처음 시도한 게 아니었답니다. 아주 오래전, 누군가는 이미 하늘과 땅을 연결지은 인식을 실현해 낸 적이 있었지요. 바로 최초로 굴을 먹은 사람이었습니다.
제일 처음 굴을 먹은 사람은 누구일까?

조수 간만의 차와 시기는 한 달 내내 급격하게 변해서 어떤 때는 조수 간만의 차가 별로 크지 않지만, 또 어떤 때는 그보다 훨씬 크게 나타납니다. 이처럼 무작위로 나타나는 조류의 패턴은 고대 인류에게 오랫동안 수수께끼로 남았을 거예요. 사실 그들이 조류의 패턴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에 대한 해답이 누가 봐도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밤하늘에 있기 때문이죠.

즉 최초로 굴을 먹은 사람은 하늘을 주의 깊게 관찰한 고대의 천문학자입니다. 매일 밤 다양한 형태로 밤하늘을 찾아오는, 신비롭게 크고 하얗고 둥근 물체와 바다의 움직임 간의 연결고리를 파악하여 조류를 예측하게 된 그는 언제 바다에 가야 하는지 계획할 수 있었고, 이로써 굴은 안정적인 식량 자원이 될 수 있었죠.
고대인이 밤하늘과 바다의 리듬을 연결해낸 이유, 뉴턴이 하늘과 땅의 운동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었던 이유. 그 모든 것은 결국 하나의 중심을 향한 끌림에서 시작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bJDDRl5rZU&list=RDbbJDDRl5rZU&start_radio=1
나에게 너는 피할 수 없는 중력과 같은 존재인걸
우리 또한 어떤 것에 진심으로 매혹되고, 그것을 향해 자꾸만 돌아오게 되는 마음. 그것은 중심을 향한 끌림, 중력처럼 본능적인 끌림이면서도 지속적인 움직임의 결과입니다. 창의성 또한 마찬가지예요. 한순간의 재능이 아니라, 스스로 중심이라 여기는 것을 향해 계속해서 시선을 두는 마음, 계속해서 돌고 또 도는 움직임, 그리고 결국 멀어지지 않는 끌림. 그 마음이 바로 창의성의 중력입니다. 이처럼 천재적인 통찰, 창의성은 지속적인 관찰과 꾸준한 관심에서 비롯됩니다. 그렇기에 창의성은 선천적인 재능이 아니에요. 창의성은 후천적인 노력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힘. 그것이 중력이고 그것이 창의성입니다. Fly to the sky의 중력을 들으며, 오늘도 물리를 통해 인생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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