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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물리학I 톺아보기

전자기 유도와 전자기파 ② {전자기파 스펙트럼}

by 사이언스토리텔러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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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9 - [2023 물리학I 톺아보기] - 전자기 유도와 전자기파 ① {자속, 유도 기전력, 렌츠 법칙}

 

전자기 유도와 전자기파 ① {자속, 유도 기전력, 렌츠 법칙}

2023.09.15 - [2023 물리학I 톺아보기] - 물질의 자성 {전자의 스핀, 상자성체, 반자성체, 강자성체} 물질의 자성 {전자의 스핀, 상자성체, 반자성체, 강자성체} 2023.09.11 - [2023 물리학I 톺아보기] - 전류

gooseskin.tistory.com

물리학Ⅰ 전개도

판서 조직도

 

목표 기출 문제

 

19년도 7월 학평 물리1 1번

답: 4번

 

23년도 수능 물리학1 1번

답: 4번

 

23년도 6월 모평 물리학1 3

답: 4번

 


"겁도 없이 너에게 뛰어들었고, 우린 함께 무지개를 만들었지"

출처 https://brunch.co.kr/@9f7683b8d14b407/13

무지개, 실재하지만 형태가 없는 역설적인 현상.

패러데이는 폭포수에서 피어나는 무지개를 바라보며 실재하지만 형태가 없는 전자기장의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 실재하지만 형태가 없는 무선 통신망이란 정보의 바다를 스마트폰이란 배로 항해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1. 전자기파

 

1) 여러 사람의 협업으로 드러나게 된 전자기파

맥스웰과 맥스웰 방정식

맥스웰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자기장을 선으로 표현한 패러데이의 직관적 아이디어를 수학적 언어로 재구성하는데, 그 산물이 바로 '맥스웰 방정식'입니다. 맥스웰 방정식의 수학적 해는 전자기장의 변형이 파동의 형태로 퍼져 나감을 시사합니다. 마치 선으로 이루어진 바닷물이 한 점에서 다른 점으로 점차 퍼져나가는 것처럼요. 더 나아가 맥스웰은 그 파동이 전기와 자기가 서로를 유도할 때 주고받는 신호임을 주장하죠. 맥스웰은 이 파동을 '전자기파'라 명명합니다. 더불어 맥스웰 방정식의 수학적 해는 전자기파가 1초에 299,792,458m를 진행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맥스웰은 난관에 맞닥뜨립니다. 맥스웰 방정식은 전자기파를 분명 파동이라 가리키고 있었지만, 동시에 전자기파는 다른 파동과 달리 매질이 없어도 진행할 수 있어야 함도 가리켰어요. 그 시기에는 파동이란 모름지기 매질이 있어야만 진행할 수 있다는 주장이 공론화되던 때였습니다. 따라서 맥스웰은 매질 없이도 파동이 진행할 수 있음을 설명해야 했어요. 그러나 그때 당시에는 그를 입증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좌)마이켈슨 (우)마이켈슨과 그의 조수 몰리가 제작한 실험 장치

그로부터 20여 년의 시간이 지난 후 맥스웰의 이론에 힘을 실어주는 증거가 등장하는데요. 마이켈슨과 그의 조수 몰리가 기획한 실험의 결과가 바로 명백한 증거였습니다. 사실 그들은 맥스웰의 바람을 이뤄주고자 실험을 한 게 아니었어요. 그들의 실험 목적은 빛의 매질 '에테르'의 존재를 밝히는 것에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예전부터 우주는 가상의 물질 에테르로 가득 차있기 때문에 빛 파동이 '에테르'를 매질 삼아 지구로 건너오고, 지구에서는 공기를 매질 삼아 진행하는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마이켈슨의 실험 결과로 인해 '에테르'라는 것은 애초에 없었다는 게 밝혀진 겁니다. 이는 빛이야말로 매질 없이 진행할 수 있는 파동임을 알려준 거죠.

최초로 전자기파를 발견한 헤르츠

이후에 헤르츠의 실험을 통해 전자기파의 실재가 드러나면서 빛(=가시광선)이 전자기파의 한 종류임이 밝혀집니다. 그는 전자기적 상호작용에 의해 전자기파가 발생함을 눈으로 봄으로써 맥스웰의 가설을 정설로 탈바꿈시킨 인물입니다.

 

Steal the show - Lauv

https://www.youtube.com/watch?v=AJsvGtGgI6M 

전자기장을 떠올린 패러데이, 전자기장을 수학적으로 구상한 맥스웰, 에테르를 관찰하고자 했던 마이켈슨과 몰리, 전자기파를 확인했던 헤르츠. 그들의 협업 아닌 협업 덕분에 빛(=전자기파)이 물리학에 편입되었고, 우리는 무선 통신을 비롯한 전자기파의 다양한 기술적 수혜를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각자의 아이디어가 합치됐을 때의 synergy 덕분에 무선 통신, 스마트폰과 같은 serendipity가 탄생한 거죠. 영화 엘리멘탈에서 물과 불이 무지개를 피어오르게 한 것처럼요.

 

과학은 혼자만의 학문이 아니라 함께의 학문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똑같아요.

함께의 synergy가 불러일으킬 serendipity는 무지개처럼 형태는 없지만 분명 우리의 삶에 실재합니다. 

 

2) 전자기파의 종류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빛,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은 전자기파의 극히 일부분이에요. 전자기파에는 가시광선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들이 모든 파장에 연속적으로 걸쳐 있습니다. 이 전자기파들은 용도에 따라 구분하는데요. 하나하나씩 알아봅시다.

 

① Radio, 라디오파

라디오파 대역의 파동은 파장이 제일 길고, 진동수가 제일 작은데요. 파장이 길수록 파동의 전달성이 우수해지므로 라디오파 대역의 파동은 TV 및 라디오를 비롯한 무선 통신에 활용됩니다.

 

② Microwaves, 마이크로파

마이크로파 대역의 파동은 라디오파보다 파장이 짧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전달성이 우수하여 통신에 활용됩니다. 이외에도 마이크로파는 전자레인지에 활용이 되는데요. 마이크로파의 진동수가 물 분자의 진동수와 비슷하기 때문에 마이크로파에 노출된 물 분자는 더욱 격렬하게 진동하는데요. 이를 공명 현상이라고 합니다. 즉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에 의한 물 분자의 공명'을 활용하여 음식물을 데웁니다.

 

③ Infra Red, 적외선(赤外線)

한자어 뜻 그대로 빨간 가시광선의 바로 바깥 영역의 적외선은 빨간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깁니다. 주로 강한 열작용을 하기 때문에 열선이라고도 불러요. 적외선 카메라 및 리모컨에 활용됩니다.

 

④Visible, 가시광선(可視光線)

한자어 뜻 그대로 눈에 보이는 전자기파입니다. 흔히들 빛이라 부르죠. 파장에 따라 다른 색으로 보입니다. 보통 빨간빛과 파란빛의 파장을 비교하는데, 빨간빛의 파장이 파란빛보다 파장이 깁니다. 이러한 가시광선은 디스플레이 및 조명에 활용됩니다.

 

⑤Ultra Violet, 자외선(紫外線)

한자어 뜻 그대로 보라 가시광선의 바로 바깥 영역의 자외선은 보라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습니다.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방해하여 살균 작용에 활용됩니다.

 

⑥X rays, 엑스선

X선은 발견 당시 정체가 불분명한 전자기파라 붙여진 이름입니다. 자외선 대역의 파동보다 파장이 짧고 진동수가 커서 투과성이 좋기 때문에 공항 수하물이나 신체 내부를 검사하는데 활용됩니다.

 

⑦Gamma rays(=r선), 감마선

핵반응시 방출되는 감마선은 X선 대역의 파동보다 더 파장이 짧고 진동수가 크기 때문에 투과성과 반응성이 매우 강합니다. 암 치료에 활용됩니다.

 

2. 전자기파의 성질

 

1) 전자기파의 속력

전자기파는 다른 파동과 달리 매질이 없는 진공 상태에서도 진행이 가능한 파동이며 진공에서의 전자기파 속력은 299,792,458m/s입니다. 왜요? 맥스웰 방정식의 해가 그렇게 가리키고 있거든요.

유전율  ϵ0, 투자율 μ0 모두 진공 상태에서의 값들입니다. 그 두 값의 연산에 의해 진공에서의 전자기파 속력이 결정됩니다. 이는 진공 상태일 때도 전자기파가 속력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음을 뜻하는 거죠.

맥스웰 방정식, c=전자기파(빛)의 속력

 

맥스웰 방정식과 광속 불변 원리 ①

진공에서의 유전율  ϵ0과 투자율 μ0 모두 관측자의 운동 여부와 관계없는 상수값이기 때문에 빛의 속도 역시 상수일 수밖에 없습니다.

 

2) 전자기파의 진행과 전자기장의 진동

전자기파는 횡파로 분류됩니다. 횡파란 매질의 진동에 수직한 방향으로 진행하는 파동이에요. 그러나 전자기파는 분명 매질없이도 진행하는 파동입니다. 그렇다면 전자기파는 무엇의 진동에 수직한 방향으로 진행할까요? 바로 전기장과 자기장의 진동 방향입니다.

전기장과 자기장, 서로가 서로의 다른 모습을 90º 인 곳에 남겨두었다는 말 기억하죠? 전기장과 자기장은 90º를 이룬 채 서로를 유도하며, 그 서로의 진동 방향에 수직한 방향으로 전자기파가 진행해나갑니다. 매질이 아니지만 무언가의 진동에 수직한 방향으로 진행하는 파동이다 보니 전자기파를 횡파로 분류하는 거죠.

 

일-에너지 정리와 광속 불변 원리

뒤에서 자세히 배우게 될 텐데 빛은 파동이면서도 입자이기도 합니다. 보어 원자 모형 수업 때 아인슈타인의 광양자론 'E=hf'을 공부했던 거 기억하죠? 그 식의 전제는 '빛은 광자라는 입자의 집합'이에요. 전기력과 자기력이 광자라는 입자에 작용하는 힘과 광자(=빛)의 진행 방향이 수직입니다.

 

광속 불변 원리, 빛이 등속 운동을 한다는 거잖아요. 전기력과 자기력이 광자에 작용하는 힘은 광자의 진행 방향에 항상 수직합니다. '일의 정의'에 따르면 물체에 작용하는 힘과 물체의 이동 방향이 수직인 상황이라서 광자가 받는 일의 양이 0이 되고, '일-에너지 정리'에 따르면 광자(=빛)는 등속 운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ps 사실 광자는 질량이 없는 입자라서 뉴턴 역학을 섣불리 적용할 수 없음. 따라서 위와 같은 논리 전개는 내 뇌피셜임. 그냥 비유적 창의로 여겨주길 바람.

 

2023.10.18 - [2023 물리학I 톺아보기] - 파동의 표현과 성질 ① {그래프 분석, 파장, 주기, 진동수, 속력}

 

파동의 표현과 성질 ① {그래프 분석, 파장, 주기, 진동수, 속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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