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알라.
이 고대의 문장은 우리가 무엇을 알기 시작할 때, 자연스럽게 우리의 경험과 사유의 경계가 조금씩 넓어져 간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인간은 유구한 과거를 반성하고, 또 무한한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경이로운 지적 능력을 지닌 존재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 끝을 가늠할 수 없기에 그 가능성 또한 무한한 것이겠지요. 그것은 우리 각자가 작은 우주이기 때문 아닐까요?
뭐?!! 천하를 다스리는 비결에 단위의 통일이 있다고?!!

중국의 진시황제가 춘추전국시대를 끝내고 천하를 통일한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도량형을 통일한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지역마다 길이, 무게, 부피의 단위가 제각각이었어요. 이로 인해 일반 상거래 활동뿐만 아니라 세금 징수와 같은 국가 운영에서도 비효율이 높았죠. 도량형이 통일되면서 중국의 농경과 물자 생산의 효율은 크게 향상됐습니다. 이는 만리장성 축조의 원동력이 됐다고도 평가받고 있어요.
과학 탐구에서 일관된 단위로 측정하고 결과를 정리하면 다른 장소에 있는 과학자들이 동일한 현상을 측정할 때 같은 결과를 얻고, 상호 교류와 이해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50U0YzpXyM&list=RDI50U0YzpXyM&start_radio=1
과학 기술의 발전 및 측정 표준을 토대로 마이크로 단위의 미시 세계에서 코스모스라는 거시 세계까지 섭렵한 인류는 소우주, Mikrokosmos 그 자체입니다. 소우주인 인간은 각자의 자리에서 홀로 빛나기에 고독한 존재지만, 그렇기에 독보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밤하늘이 이토록 아름다운 건 저 별빛도 불빛도 아닌 우리 모두가 빛나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시간이 흘러 여러분은 대학에 가고, 사회에 나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때, 상대방의 기준을 내 기준으로만 재단하거나 섣불리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길 바랍니다. 각자의 기준을 깊이 품어보세요. 그리고 서로에게 맞는,
함께의 기준을 조율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세요. 그것이 결국 나의 세계관을 넓히는 지혜입니다.
우린 우리대로, 우리 그 자체로 빛나는 소우주입니다. 누구의 기준이 맞다, 틀리다를 따지기 전에 서로를 존중하며, 우리만의 공통의 약속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과학과 기술이 확장시킨 경험과 측정의 보편화란 것도
결국 우리 인간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함께 협력하며, 더 넓은 세계를 지혜롭게 탐구하기 위해 만들어 가는 공통의 약속이었듯이. 오늘도 물리를 통해 인생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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