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 백예린 {빛의 전반사}
바다를 헤엄치는 물고기, 정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인터넷의 그 많은 데이터는 어떻게, 그리고 어떤 경로를 통해 이동할까요? 공중의 주파수나 무선으로 이동할까요? 아닙니다. 바로 바다 바닥에 부설되어 있는 거미줄 같은 해저케이블을 통해 이동합니다.
과거에는 구리로 해저 케이블을 만들었는데요. 현재 더 빠르고 효율적인 정보 전달을 위해 단계적으로 광섬유 케이블로 교체 중입니다. 깊고 푸른 바다에 맥을 짚어줌으로써 세상에 '파장'을 일으킨 '파동'으로서의 빛. '정보의 바다'라는 단어는 이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 시간에는 빛이 파동이기 때문에 갖는 첫 번째 성질에 대해 공부합니다.
물고기 - 백예린
https://www.youtube.com/watch?v=KkmXCDt3TR0&t=208
물속을 헤엄치는 건 하늘을 나는 기분과 같을까?
돌고래는 폐로 호흡을 하기 때문에 물속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물 밖에 나와 있으면 연약한 피부가 마르고 이내 손상되기 때문에 오랫동안 물 밖에 있을 수도 없어요. 그래서 돌고래는 물속에도 있어야 하고, 공기 속에도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잠은 어떻게 잘까요? 돌고래는 깨어 있는 채로 잠을 잡니다. 뇌의 좌반구가 휴식을 취하면 우반구가 몸의 기능을 통제하고, 그다음에는 서로의 역할을 바꾸는 거죠. 그러니까 돌고래는 공중으로 펄쩍 솟구쳐 오르는 순간에도 꿈을 꾸고 있는 셈입니다. 돌고래는 아마도 하늘을 나는 꿈을 꾸지 않을까요? 밤마다 바다에서 솟구쳐 은하수로 풍덩 뛰어든 뒤, 별들 사이사이를 누벼 다니는 꿈.
하늘을 헤엄치는 정보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대만과 세계를 연결하는 14개 해저케이블을 끊는 것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미국과 대만은 이를 무력화하기 위해 스타링크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어요. 스타링크는 저궤도 상공에 위성들을 쏘아 올려 인터넷을 제공하는 서비스로써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의 사업 아이템 중의 하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U64FNKct2o
스타링크는 약 550㎞ 상공을 군집 비행하며 기지국과 이용자를 중계하기 때문에 대양을 횡단하는 선박, 비행기 등 전 세계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푸른 바다뿐만이 아니라 푸른 하늘에도 정보의 맥이 잡힐 전망입니다. 이처럼 하늘과 바다를 오가던 돌고래의 꿈이 기술적인 수혜로 승화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물리학에 따른 과학 기술의 발전이 있습니다.